[땡천] 조각글
천둥이 신도림에 잡힌 후 2주 정도 파견을 나갔다가 신도림으로 돌아온 날이었다. 개인 사무실에서 숨을 돌리려는데, 총리님의 호출이 들어온다. 수감실이나 가보려고 했던 예정을 비틀어 총리 집무관으로 향했다. 노크를 하려는데 잘 벼려진 감각이 경고를 보냈다. 신도림에서 왜? 괜시리 꺼려져 손을 물렸다가, 미간을 좁히곤 도로 들어 올려 똑똑 소리를 냈다. 익숙한 내부로 들어서니 감옥에 있어야 할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. 세상일은 다 이어져 있다더니 결국 만나게 됐다. 반가움보단 기묘함이 앞선다. 천둥은 의자에 앉은 총리님의 곁에, 그러니까,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. 어떻게 저 녀석이 부동자세로 서 있을 수가 있지? 얼굴을 굳히고 총리실 문을 닫았다. 또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벌어졌고, 벌어지고 있었다. 안부 인..
신도림
2020. 7. 23. 16:2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