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도림

조각글

myeolsi 2020. 10. 19. 13:59

불길에 서 있다.
잔해殘骸가 타들어 가는 냄새가 온 사방에 퍼졌다.
고온에도 녹아내릴 수 없는 단단함이, 뼈에 스민 악착같음이 그를 무릎 꿇지 아니하게 한다.
갈라진 눈의 틈에선 여즉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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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둥.

뭐해?